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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3, 2020

안희정-김재엽, '이혼+교통사고' 아픔 공감…"남녀는 끝이 있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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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컨택트' 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A '아이컨택트' 방송화면 캡처
재즈가수 안희정과 전(前) 유도선수 김재엽이 각자의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스페셜 MC 박준금이 출연한 가운데 안희정, 김재엽의 소개팅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소개팅에 앞서 안희정은 "한창 예쁜 나이에 교통사고가 나서 전치 30주 진단을 받았다. 여자로서, 가수로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심지어 한국도 아닌 해외였다. 응급 이송 비용도 많이 들었다. 5일 안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장애인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아픈 상처를 밝혔다.

이어 "진통제를 맞고 수혈하며 한국에 왔다. 죽을까봐 무서웠고, 아픈 몸으로 3년 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많이 지쳤다. 이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엽도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혼과 사업실패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또 그 시기에 교통사고가 나서 차가 전복됐는데 튄 파편에 8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소개팅을 주선한 이는 안희정의 딸 장윤영씨였다. 장씨는 "이 분이면 보디가드처럼 엄마를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 평생 함께하면 좋을 만한 남사친을 소개시켜주겠다"고 말했다.

마침내 블라인드가 열리고 안희정, 김재엽이 마주했다. 김재엽은 안희정 딸의 응원에 "이런 자리 마련해줘서 고맙다. 아저씨를 잘 봐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5분 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 눈맞춤의 시간이 됐다. 민망함에 웃으며 대화를 하던 두 사람은 제작진의 권고를 듣고 진지하게 눈맞춤에 임했다.

안희정은 "오빠를 보면 외로워 보인다. 저도 그걸 많이 느껴봤다. 혼자 있는 시간이 어떨 때는 두려울 때가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재엽은 "그러니까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고 안희정은 "이런 성격의 여자가 오빠 여자친구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김재엽은 "좋다. 성격도 좋고 이쁘고, 나무랄 데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김재엽은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서 "교통사고 때문에 30주 진단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그때는 어떤 생각으로 이겨냈는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안희정은 "죽을 각오로 살고 있다. 근데 오빠는 남자니까 더 표현을 못했을 것 같아서 되게 짠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남녀는 끝이 있다. 그러나 친구는 평생 갈 수 있다"면서 친구 이상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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