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개입' 秋 측근이 지휘
옵티머스·라임사태도 親與 손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추 장관을 보좌해온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지휘하게 됐다. 법무부 대변인으로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는데, 4·15총선 이후 사건 관련자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거나 일정을 지연시켜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수사팀도 뿔뿔이 흩어졌다. 기존 수사팀의 근무 인력은 10명이었지만, 이번 인사로 부장을 포함해 6명이 전보하거나 휴직하게 됐다. 이 사건을 지휘했던 김성훈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은 국민권익위원회로 파견됐다.
여권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은 형진휘 서울지검 4차장이 맡는다. 이 지검장과 함께 검찰 내 기독교 모임인 ‘신우회’에서 활동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 사건도 오현철 서울남부지검 2차장이 방향키를 잡는다. 오 차장은 문재인 대통령, 이 서울지검장과 같은 ‘경희대’ 라인이다.
현직 장관과 여당 국회의원이 연관된 의혹 및 사건들은 수사가 제대로 진척될지 미지수다.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이 검찰에 고발했지만,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추 장관 아들은 소환조사를 받은 바 없다. 이 사건을 맡아 온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지난달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 사건은 김도균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산하에 놓였다. 김 차장은 검찰 내 ‘실세’로 꼽히는 친(親)정권 성향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에서 손발을 맞춰 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권을 건드리는 수사를 할 경우 ‘보복 인사’를 겪게 된다는 것이 이번 인사로 명백해졌지 않냐”며 “사직한 김남우 전 차장은 ‘기수 에이스’로 꼽힐 정도로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이번 검사장 승진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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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3, 2020 at 01:3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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