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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6, 2020

완성車, 하반기 '진짜 위기' 오나…판매 감소에 노조 리스크까지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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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르노삼성 공장 내부.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실적이 무너지면서 상반기 선방하던 내수 판매마저 내림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여기에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위기론’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완성차 내수 시장은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세율 5→1.5%)을 포함한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부양책에 힘입어 판매량 증가를 끌어냈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상실된 8월 국내·해외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31만2990대로 14.2% 줄었고, 기아차는 21만6945대로 5.2%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7570대, 쌍용차는 8027대를 판매하며 각각 -41.7%, -19.9%로 감소 폭이 더 컸다. 유일하게 한국지엠만이 2만7747대를 판매하며 13.2%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2% 늘어난 5만4590대를 국내에서 팔아 내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상반기나 7월과 비교하면 하락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현대차의 8월 국내 판매는 전달(7만7381대)과 비교할 때 29.5% 급감했다.

하반기 내수 전망도 밝지 않다.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에 이어 코로나19도 재유행 조짐을 보이며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노조들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비롯한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달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 찬성률로 사실상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는 민주노총 가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9~10일 민주노총 산별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 투표를 시행키로 의결한 상태다. 민주노총 가입이 이뤄질 경우 노사 갈등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판매 영업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이 판매 거부에 들어갈 경우 판매량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업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조합원은 100개 대리점, 5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반기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완성차가 버티지 못한다면 결국 도미노 실직이 우려된다”면서 “이대로 노사 간 대립이 심화하면 고용 유지마저 어려운 ‘진짜 위기’가 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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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20 at 10:0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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