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유소연(30)이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셋째날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오지현(24)과 김효주(25)도 챔피언조에 합류해 흥미로운 우승 경쟁이 최종일에 펼쳐지게 됐다.
유소연은 20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오지현(11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전날 고진영(25)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오른 유소연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5년여 만에 국내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특히 2008년 중국, 2011년 미국, 2014년 캐나다, 2018년 일본에 이어 또하나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을 거두는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어 최종일에 치열한 경쟁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초반엔 오지현이 먼저 앞섰다. 1타 차로 유소연에 뒤진 채 3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은 2번 홀(파5)과 5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유소연이 6번 홀(파5)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소연은 이어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이 홀에서 보기에 그친 오지현과 2타 차로 벌렸다. 14번 홀(파5)에서 오지현이 보기를 적어내 3타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지현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유소연과 1타 차로 좁혀졌다. 남은 3개 홀에서 둘 다 파로 마무리하면서 유소연이 1타 차 리드한 상태에서 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김효주도 눈에 띄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김효주는 합계 9언더파로 선두 유소연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6년 만의 우승과 함께, 이달 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다승(2승)을 노린다. 또 최혜진(21)이 7언더파로 공동 4위, 세계 1위 고진영과 6위 김세영(27)이 6언더파 공동 6위, 2000년생 동갑내기 임희정(20)과 조아연(20)이 4언더파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마쳐 최종 라운드에 흥미로운 순위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June 20, 2020 at 02: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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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오지현-김효주, 한국여자오픈 우승 경쟁 구도 '완성'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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